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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우당 이야기

  • 소우당
  • 조회 2600
  • 2014.12.23 10:49

소우당은 저희 7대조 소우(素宇) 이가발(李家發) 할아버지에 의해 지어졌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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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우라는 호의 정확한 의미는 알 수 없으나 아마도 세상의 부귀영화를 멀리하고 고향에 은거하며 '검소하게 사는 집'이란 뜻으로 붙인거 같습니다. 

이러한 뜻을 뒷받침할 만한 자료로 정재(定齋) 류치명(柳致明, 17771861)이 이가발의 죽음을 애도하며 쓴 만시(輓詩)를 통해 인품과 학문의 일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. 

 

회재소우노(懷哉素宇老) 소우당의 노인장을 회상하건대

순박고인자(淳朴古人姿) 옛사람의 순박한 자태 있었네

효우인천저(孝友因天著) 효우는 천성적으로 드러났었고

시서독조이(詩書篤祖貽) 시서는 조상에게서 물려받았네

경징간옥수(慶徵看玉樹) 경사는 어진 자손들에게 보이고

인수험은비(仁壽驗銀緋) 장수는 높은 관직으로 드러났네

홀보수문거(忽報修文去) 갑자기 저 세상으로 떠나시니

오쇠수여귀(吾衰誰與歸) 늙은 나는 그 누구와 돌아갈꼬

 

회수전장일(回首專場日) 시험장에서 솜씨 날리던 옛날

사화난금성(詞華爛金城) 문장은 금성에서 우뚝하였지

소성수졸지(小成酬拙志) 작은 성취로 졸렬한 뜻 지키고

고보양난형(高步讓難兄) 높은 행실은 따르기가 어렵네

처물존겸읍(處物存謙挹) 남을 대하며 겸손한 마음 지키고

우시계점경(憂時戒墊傾) 때를 걱정하며 기울어짐을 경계했네

상량상서장(商量尙書狀) 애도하는 만시를 지어서도

무로보선경(無路報仙京) 저승으로 아뢸 길이 없구나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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